저 벽을 넘고 싶어
벽은 너무 높아.
나는 그곳을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얼마 오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지.
손톱은 깨졌고 등은 멍 투성이야.
사람들은 내 태생을 탓하래.
인간으로 태어난 거 말이야.
날개 없이 태어난 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너무 외로워져.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었던 게 아닌데, 내가 왜 자책을 해야 해?
새들은 하늘을 훨훨 날아가.
나를 내려 보며 비웃는 거 같아.
그들은 왜 비웃는 걸까
엄마 새 밑에서 태어난 게 전부면서.
치.
억울해
이런 내가 찌질하다 생각지 말아줘
내 친구가 되어줄래?
새 들이 비웃고 모두가 날 무시할 때
벽을 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벽을 무너뜨리는 사람으로.
나는 네가 누구든
무슨 생각을 하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너를 사랑할게.
사랑해
이건 진심이야
_밤에 꾸는 꿈은 무엇이든 꿀 수 있는데,
낮에 꾸는 꿈은 누가 한계 지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