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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데거 2019. 10. 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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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채로워야 한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에 탐구 2 선택과목으로 사회문화를 공부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기억 속 어렴풋이 남는 건, 아노미 이론이랑 사회 실재론 명목론 이런 거뿐이다.

특히 난 사회 실재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회가 개인들을 종속시키는 게 정말 맞는지. 뭐 그런 얄팍한 생각이 나에겐 흥미로웠다. 물론 깊게 고민하진 않았다. 그거 말고도 재밌는 일들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그런 화두로 사색하다 보면

사회가 개인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걸 절감한다.

"이상하다"는 말이 이를 방증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틀이 견고할수록 사회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은 전부 삶을 영위하는 방식이 다른데, 어찌 그 많은 사람을 재단한단 말인가.

사회 구성원이 많을수록 "이상한 사람"은 많을 수밖에 없고. 그럼 그 이상한 사람은 소속되지 못했다는 박탈감을 느껴 불행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회는 암울해진다.

간신히 틀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우리 사회가 미쳤나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라며 언어적 폭력을 해댄다.

오해 마시라 여기서 '틀'은 제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물론 제도가 틀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비가시적인 문화적 프레임이다.

우리는 가슴을 넓게 펴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사회에 좋다.

하지만 변화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학자가 변화란 기성세대들의 사고 변화가 아닌 기성세대들의 죽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참 맞는 말인 것 같다.

나는 두려운 게, 내가 언젠가 기성세대가 될 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할까 두렵다.

두서없이 써 내려갔는데.

요약하자면

: 세상은 다채로워야 한다. 그게 사회에 더 좋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