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카테고리 없음

by 하이데거 2020. 2. 27. 16:14

본문

우리는 모두 섬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그래서 우리는 닿아야 해

느슨한 다리로 아슬히 건너든

돛단배로 거센 바다를 항해하든

그래서 관계엔 용기가 필요해

어쩌면 용기 자체가,

우리에게 필요한 걸지 몰라

 

이 넓은 바다에 내 주위 섬들은 몇 안 됐는데

언제부턴가, 수천개의 섬들이 떠올라

희미한 빛을 쏘아

외로운 나는 그 섬을 향해 빛을 보내

용기없는 빛.

 

내 안엔 빛이 가득하지만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느낌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그 몸을 어루만지며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지구 너머 우리의 세계로.

 

초라한 빛들은 없는 너와 나의 세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빛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