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섬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그래서 우리는 닿아야 해
느슨한 다리로 아슬히 건너든
돛단배로 거센 바다를 항해하든
그래서 관계엔 용기가 필요해
어쩌면 용기 자체가,
우리에게 필요한 걸지 몰라
이 넓은 바다에 내 주위 섬들은 몇 안 됐는데
언제부턴가, 수천개의 섬들이 떠올라
희미한 빛을 쏘아
외로운 나는 그 섬을 향해 빛을 보내
용기없는 빛.
내 안엔 빛이 가득하지만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느낌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그 몸을 어루만지며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지구 너머 우리의 세계로.
초라한 빛들은 없는 너와 나의 세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빛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