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큰 변환점은 없습니다.
독서를 하고나니 5등급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던 국어도 꽤 오르더라고요.
하지만 안정적인 점수는 아니기에 꾸준히 노력해야할것 같습니다.
요즘 고민은 독서를 하니 인생에 대한 회의가 커진다는 것입니다.
사회학자 '오찬호'님의 책을 읽으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찬호 님의 ' 진격의 대학교 ' '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 '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를 읽어보았습니다. 사회를 적나라하게 포착합니다.
진격의 대학교에서는 대학의 의미를 상실하고, 기업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한국의 대학교를 비판합니다.
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에서는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받아들인 것들이 사실은 정치적 목적들을 위해 주입된 것임을, 그리고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 들을 비판합니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는 대학생이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사치'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현실. 지방의 대학교가 공무원 시험을 장려하는 모순적인 상황 들을 포착합니다.
요즘 제 생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부분의 부자들은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
2.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육체적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신념과 상반된 견해도 자신의 의견인 양 말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낙오당한다는 것.
3. 진보가 성공하긴 굉장히 어렵다는 것.
4. 시민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선 똑똑할지 몰라도 정치적 영역에선 쉽게 흔들린다는 점.
5. 우리 사회는 성공해서 사회를 바꾸는건 너무 어렵다는 것.
6. 대한민국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매 관계마다 자신의 계급과 비교하려 한다는 것.
7. 우리의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보수의 가치관이 주입되고 있다는 것.
우리는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요?
신자유주의로 우리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재벌들은 비리를 밥 먹듯이 저지르고, 밝혀져 구속되어도 대기업이 굴러가기 어렵다는둥의 핑계로 금방 나옵니다. 우린 그런거엔 '한국이 그런거지..'라며 회의하면서 연예인 사생활에 대해선 자기 일보다 더 열을 내며 욕하죠.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정치적으로 연대하기 힘듭니다. 연대를 해도 보수의 가치관에 쉽게 흔들립니다. 보수 정당의 정치인에 사건이 터지면 '그치,, 역시 보수는 병신이야 하면서' 며칠 지나면 대수롭지 않게 살아가면서도 진보 정치인에 사고가 터지면 스스로의 정치관에 대해 회의합니다.
내일 더 이어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