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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데거 2019. 9. 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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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문과지만, 문과 과목에 흥미가 없습니다.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쌍윤, 윤리라는 단어가 주는 신비에 매료되어 선택했다가 2년째 같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지겹기만 하네요. 국어 과목도 이제 국어인지 같은 글자 찾기인지 모를 정도로 변질됐다고 생각합니다. 취업도 안 된다지만 무엇보다 가고 싶은 학과가 명확하게 없는 것이 큰 문제이죠.

 

저는 문과 전형으로 갈 수 있는 이과 대학으로 갈 생각입니다.

일단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뚜들기면서 검정 창에다가 어쩌고 저쩌고 쓰는 해커를 존경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경외심 때문에 이과로 가고 싶다는건 아닙니다.

 

사회를 바꾸고 싶어서 이과로 전향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중2틱하죠?

 

저는 마르크스를 좋아합니다. 마르크스의 공산사회는 실패했지만, 지금 우리 세계의 자본주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꼬집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자본주의를 싫어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견고한 이데올로기인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인간다운 사람이 '인간 대접' 못 받게 하는 사상입니다. 한 가지 전문성에 봉사하게 하고, 다른 활동은 전문가에게 위탁해야 하는 사회입니다. 기계 같은 삶이 정상인 사회입니다.

 

마르크스의 통찰은 명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공산사회를 꿈꿉니다. 차별 없이 모두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는 사회를 꿈꿉니다. 부모에 상관 없이, 외모에 상관 없이, 성별에 상관없이 사람 그 자체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저 없이 실행하는 용기있는 사회를 꿈 꿉니다. 제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기술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에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을 생각해봅시다. 2007년까지 버스정류장 사람들의 다수가 휴대폰을 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은 그저 문자와 전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차도를 바라보며 공상에 빠지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이후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에 깊게 뿌리내렸고, 이제 스마트폰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것은 혁명이라 불릴만합니다. 전 국민의 생활을 바꿔버렸으니까요.

 

저는 이런 기술혁명을 원합니다. 전 국민의 일상이 완전히 뒤집히는 기술 혁명을 일으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회를 바꾸길 바랍니다. 더 이상은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에 종속되지 않길 바랍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처럼, 사회를 바꾸는 기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노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나 혼자 배부르면 죄책감이 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은 소명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꿈을 이룰 수 있길 스스로에게 응원합니다.

 

제 뜻에 동조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와 함께 밝은 사회를 꿈꿔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