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공론의 장이 될 거라는 환상 (1)
나의 올 한 해는 두려움과 가슴 벅참이 공존한 해였다. 먼저 평범한 중산층 혹은 서민의 가정에서 태어나 안온하고 어리석게 살았던 내가 사회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이 그 단초인데,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거시적으로 사회의 흐름을 읽는 내 자신에 뿌듯해하며 가슴이 뛰었던 것이다. 허나 이는 역설적으로 공포감을 주었다. 기사를 읽고 생각할수록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 공포감은 사이버 공간에서 더욱 커져갔으며, 가난한 사람마저 재벌을 신봉하게 만드는 사이버 공간의 힘에 나는 암담해졌다.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사이버 공간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조국 장관 사건과 연계된 정시 확대 담론 상황을 예로 들고 싶다. 2019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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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6. 14:13